PMZ 인근 중국 부표(QF107).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 제공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부근에 설치한 대형 부표가 군사정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3일 해군이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2023년 발견된 부표 13개는 높이 513m, 직경 5~10m의 등대형이다.
태양광패널 부착 중국 부표.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 제공
PMZ는 2000년 한중어업협정으로 설정된 수역으로, 한중 배타적경제수역(EEZ) 중첩 구역의 어업분쟁을 조정한다.
부표 11개는 높이 13m, 직경 10m로, 2개는 소형(높이 56m)이다. 대부분 ‘해양감측 부이’로 표기되며, 10개에는 QF103~QF222 번호가 붙었다.
PMZ 내 중국 부표(QF110).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 제공
2023년 5월 발견된 부표 3개에는 ‘중화인민공화국 해양관측부이’, ‘중국전력건설’, ‘QF222’가 적혔다.
중국전력건설 부표는 태양광패널을 장착했다.
부표 10개는 중국군 작전구역 선포선(동경 123~124도)에 집중됐으며, 1개만 PMZ 내, 12개는 인근 공해상에 배치됐다.
PMZ 내 중국 구조물.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 제공
중국은 부표를 해양 관측용이라 주장하지만, 한국 정부는 군사정찰 가능성을 우려한다.
외교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주시하며 비례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올해 4월 PMZ 내 중국 양식시설 ‘선린1·2호’와 산동해양집단 관리 구조물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