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식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매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 노선에 주목하며 한·러 관계 개선 가능성을 보도했다.

렌타는 4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를 인용해 “이재명 후보의 당선으로 한·러 관계가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러시아, 중국과 다투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러 관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제재 동참으로 악화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란코프 교수는 “한미 동맹이 우선”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제재 압박 시 한국은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타스 통신은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을 인용해 “이 대통령의 러시아 접근은 전 정부와 다를 것”이라며 “북극 항로와 APEC 정상회의에서 관계 개선이 논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러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협상과 러시아-미국 관계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타스는 이 대통령이 러시아통 위성락 안보실장을 발탁하며 “제재 해제는 협상 진전에 달렸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