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고인.(사진=연합뉴스)
초대 주한 피지 상주대사 필리모네 카우가 지난 1일 피지 나시누 자택에서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피지한인회와 현지 매체 피지선은 3일 이 소식을 전했다. 장례식은 6일 현지에서 열린다.
카우는 1989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2003~2006년 유엔 대리대사, 2011년 토양광물자원부 사무차관을 지냈다.
2012년 주한 피지 대사로 임명돼 서울 용산구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그는 2017년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2020~2024년 피지 3개 마을에 시범마을을 조성했다.
한국과 피지는 1971년 수교, 1980년 한국이 수바에 대사관을 설치했다.
피지는 2012년 주한 대사관을 열었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잠정 폐쇄돼 주일 대사관이 업무를 대행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 한-피지 교역액은 1억9천700만달러, 피지 교민은 1천189명이다.
피지한인회는 “카우 대사는 새마을운동, 운전면허 간소화, 바이오매스 기업 유치에 힘썼다”고 밝혔다.
피지는 1988년 KAL 폭파사건 후 북한과 단교했다가 2002년 관계를 복원했다.
카우의 업적은 한-피지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