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돌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산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일 “정직한 지도자가 나라 살림을 잘해야 국민이 어려움을 극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계천 준공 2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청계광장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경제와 안보가 어려운 시기”라며 정치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로 극동·아시아 안보가 위협받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우면 소상공인이 가장 힘들다”며 “재임 중 금융위기 때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을 구분해 정책을 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결과에 대해 “서민, 노동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아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4대강 재자연화 공약에 대해선 “시민단체 요청으로 한 것이지만 대통령이 되면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경기지사 시절 정부 정책에 맞춰 KTX, 공단을 적극 추진했다”고 칭찬했다.
민주당의 ‘리박스쿨’ 의혹 제기에 대해선 “선거철 마타도어”라며 “정치 수준이 올라가면 사라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일류 국가지만 정치 수준은 아직 낮다”고 비판했다.
이날 그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과 청계천을 걸으며 김문수 지지를 간접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