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북 전주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가 탄핵의 강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찬성·반대 측 모두 애국심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찬성·반대 측을 비난하기보다 정치권이 국민 통합과 관용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과의 연락 여부에 대해 “전직 대통령의 소통 체계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16일)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로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뒤, 이날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시 밝힌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 등 3대 원칙의 당헌·당규 반영 계획에 대해 “윤 전 대통령 탈당과 별개로 계속 추진한다”며 “김문수 후보와 함께 개혁 비전을 차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지속 요구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탄핵의 강을 건넜다”며 “당의 의지를 시민과 한 전 대표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통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단합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고, 다음 주부터 야전 유세를 시작한다고 하니 직접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와의 유세 협의 여부에는 “따로 연락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