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나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과의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6월 3일 대선 승리를 위한 중요한 반전의 계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반윤석열’ 명분이 사라졌다”며 “이재명 후보의 제왕적 독재 체제를 막기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갈라져서는 안 될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고통스러운 결심”이라며 “하나가 되어 이재명 일당 독재를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도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한동훈 전 대표는 이견을 드러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당 승리를 위해 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가 필수”라며 “김문수 후보님의 결단을 다시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 결속과 혁신을 통해 대선 승리를 다짐했지만, 한동훈의 요구는 내부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