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3차 공판 종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내란 수괴와 내란 후보가 벌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윤석열의 자진 탈당은 국민의힘이 벌이는 내란 숭배 위장 탈당 쇼의 장르가 막장극에서 사기극으로 바뀌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의 탈당의 변에는 반성과 사과가 없고 망상과 자아도취로 가득하다”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극우 내란 후보임을 인증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로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탄핵 파면됐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내란 수괴를 출당시키지 못한 한심한 내란 잔당으로 박제됐다”며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인증 후보’로서 극우 내란 후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징계와 출당은 고사하고 자진 탈당을 놓고 사기극을 벌였다”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에 남은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의 탈당은 위장 이혼일 뿐, 국민 누구도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써 ‘김문수는 윤석열’이라는 등식이 완성됐다”고 지적했다.

6월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야당의 공세는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논란에서 벗어나 중도층을 설득하느냐가 대선의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