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공군 방공·공습훈련 지도
북한 김정은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틀 뒤인 17일 보도했다.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뒤에 있는 김 위원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지난 15일 미그-29 전투기에서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사격 훈련을 현지 지도하며 “공중 전투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훈련에서 미그-29가 신형 공대공 미사일과 활공유도포탄을 사용해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표적을 격추했다고 이틀 뒤인 17일 보도했다.
지난 2021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외형이 공개된 이 미사일의 실사격 장면은 처음 공개됐다.
미사일은 미국산 ‘암람’과 중국산 ‘PL-12’를 닮았으며, 레이더와 항전장비를 통합한 고난도 체계기술을 요구한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북한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체계통합기술을 확보한 것은 기술적 진전”이라며 “2024년 10월부터 강화된 북·러 군사협력을 통해 러시아의 기술 이전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훈련에서 격추된 표적은 ‘북한판 우란’ 대함미사일과 가오리형 무인기로, 한국군의 순항미사일과 가오리형 무인기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 의원은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 작전에 대한 공대공 전투 능력을 과시했다”며 “이 미사일을 지대공·함대공 미사일로 개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공군 방공·공습훈련 지도
북한 김정은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틀 뒤인 17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북한은 훈련 사진을 통해 GPS활강유도폭탄과 광학활강유도폭탄으로 추정되는 공대지 무기를 공개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한국형 GPS공대지유도폭탄(KGGB)을 모방해 정밀타격 능력을 개발 중”이라며 “한미 지상 목표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대지 무기는 지난 2023년 7월 ‘무장장비전시회-2023’에서 처음 언급됐다.
북한 김정은, 공군 방공·공습훈련 지도
북한 김정은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틀 뒤인 17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은 이번 훈련으로 무인기 개발과 대응 능력도 강조했다.
지난 2023년 ‘무장장비전시회-2023’에서 공개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북한판 ‘글로벌호크’)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북한판 ‘리퍼’)의 비행 장면이 재차 공개됐다. 특히 ‘샛별-9형’ 편대 비행은 처음 노출됐다.
유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미군 글로벌호크와 리퍼를 복제해 유사시 피아 식별을 혼란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 무인기 운용에 새로운 도전”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대전 경험을 군사전술과 기술에 적용하고 있다”며 “공군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육·해·공군 전력을 현대화하며,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과 무인기 개발은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비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