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제7차 훈련일꾼대회 개최
북한 인민군 제7차 훈련일꾼대회가 지난 14-1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7년 만에 전군 훈련 일꾼 대회를 열어 “압도적인 전쟁 대응 능력”과 “만반의 임전 태세”를 강조하며 군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러시아 파병 공식화 이후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며 체제 결속을 노린 행보로 보인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인민군 제7차 훈련일꾼대회가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대회는 “적대 국가들의 무모한 전쟁 광기와 노골화되는 정세 격화 행위를 일격에 분쇄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쟁 대응 능력, 만반의 임전 태세를 철저히 갖춤으로써 공화국 무력의 질적 변화를 가속해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노광철(국방상), 리영길(군 총참모장), 정경택(군 총정치국장) 등 군 최고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리영길(군 총참모장)이 보고를 진행했다.
북한, 인민군 제7차 훈련일꾼대회 개최
북한 인민군 제7차 훈련일꾼대회가 지난 14-1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리영길(군 총참모장)은 보고에서 김정은이 훈련 강화를 “혁명의 운명, 혁명 무력 건설의 성패를 좌우하는 사활적인 문제”로 내세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이 “훈련 혁명과 군사 교육 혁명을 강군 건설의 2대 전선으로 틀어쥐고 나갈 데 대한 사상”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대의 정치사상적 강세는 더욱 불패로 다져졌으며 과학적인 전투훈련체계가 수립됐다”며 “완벽한 실전능력을 갖추는 데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훈련 부문의 “커다란 성과들”과 함께 “반드시 극복해야 할 편향적 문제들”을 분석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영길(군 총참모장)은 “앞으로 있게 될 혁명 전쟁에서의 승리는 훈련 혁명의 성과적 수행에 의해 담보된다”며 당의 “훈련제일주의 방침”을 높이 받들라고 당부했다.
대회 이후 훈련 강화에 공로가 있는 일꾼들에게 당·국가 표창을 수여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북한, 인민군 제7차 훈련일꾼대회 개최
북한 인민군 제7차 훈련일꾼대회가 지난 14-1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훈련 일꾼을 평양에 소집해 “혁명 전쟁 승리”를 언급한 것은 러시아 파병 공식화 이후 군내 동요를 차단하고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며 국제사회 제재를 받았고, 이후 김정은의 전쟁 준비 발언 빈도가 늘었다.
지난 4월 김정은은 “싸움 준비 완성이 국가와 인민에 대한 제일가는 애국심이고 충성심”이라고 밝혔으며, 5월 9일에는 “핵 무력의 경상적인 전투준비태세를 부단히 완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대회 기간 진행된 병종별 전술종합훈련에서도 그는 “가장 사활적인 임무는 전쟁 준비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훈련일꾼대회는 2015년 제5차 대회 이후 7년 만에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제6차 훈련일군열성자대회 이후 지난 7년간 인민군대 훈련부문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들을 분석총화”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의 이번 대회 개최는 군사적 도발과 전쟁 준비 메시지를 통해 내부 결속과 대외 위협을 동시에 노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