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탈북민연합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에서 북한 인권과 분단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탈북민들은 수십 년간 대한민국에 정착했지만, 여전히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살아간다.
그들은 정치인들의 메시지가 북한 인권이나 분단의 고통을 다루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면서도 소외된 존재로 느껴지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민 사회는 선거철 공허한 약속에 실망하며 정치에 깊은 회의감을 느낀다.
연합회는 대선 후보들에게 안보와 경제뿐 아니라 북한 인권을 우선시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은 “국민 인권을 말하는 지도자는 북녘 인권도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탈북민의 목소리가 정치의 중심에 놓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정치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북녘 주민의 인권을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분단의 고통을 기억하며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대통령의 등장을 바란다고 밝혔다.
남과 북의 인권을 아우르는 지도자가 국민통합을 이루길 간절히 소망했다.
다음은 보도자료 원문이다.
[보도자료] 탈북민 사회의 절규, "진정한 한반도의 대통령을 기다립니다"
- 북한 인권과 분단 현실 외면하는 정치에 탈북민 사회 깊은 회의감 -
- 다가오는 대선, '평화와 인권'을 말할 수 있는 지도자 절실히 필요 -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국경을 넘은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 정착한 지도 어느덧 수십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들이 떠나온 북녘에는 여전히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가 남아 있다. 남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아직도 분단된 그 땅, 고향에 머물러 있다.
탈북민들은 매일같이 정치인들의 메시지를 접한다. "이길 수 있다", "함께 가자", "민주의 승리"라는 말들이 하루에도 수차례 핸드폰을 울린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탈북민의 현실을 대변해주는 메시지는 없다. '북한 인권'에 대한 언급은 철저히 배제되고, 분단 상황에 대한 성찰조차 없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국외자'로 여겨지는 듯하다.
탈북민 사회는 지금 정치에 대한 깊은 회의감 속에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 혐오가 아니다. 자신들의 존재가 대한민국 정치 안에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는 뼈아픈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분단의 최전선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치란 단지 '선거철의 수단'일 뿐이며,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공허한 약속으로 남아왔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탈북민 사회는 간절히 바란다.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안보와 경제, 복지만이 아닌, '북한 인권과 분단의 아픔'을 정치의 중심에 놓아줄 대통령이 나오기를 소망한다. 국민의 인권을 말하는 지도자라면, 북녘의 인권에도 반드시 눈 돌려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말하고자 한다면, 북한 주민의 인권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탈북민들은 묻는다. 이 땅의 정치인들이 과연 분단의 고통을 기억하고 있는가? 고향에 남겨진 가족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절절한 현실을, 정작 대한민국의 정치는 얼마나 품고 있는가?
이제 우리는 간절히 기대한다. 남과 북을 아우르며, 진정으로 평화와 인권, 국민 모두의 삶을 고민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타나기를.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지도자, 통일을 말하면서도 한 사람의 인권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정치인을 간절히 바란다.
탈북민들의 목소리는 대한민국 사회의 일부다. 이들의 호소가, 북녘주민의 인권이 더 이상 외면당하지 않기를, 정치가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25. 4. 24.
전국탈북민연합회 회원단체 일동
한강기자